2년 전에 터틀 트레이딩 수업을 듣고 남겼던 후기...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후강통이 열렸고, 당시에 한 두 종목을 멋모르고 길게 투자하던 제가 가이드로 삼았던 것은 지금도 구독하고 있는 한 경제연구소 분석지였습니다. 또한 저는 주식 투자를 이분을 보고 시작했습니다. 지금 증권 관련 업무를 하시는 제 페친들 사이에서도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리시는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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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도 저분의 인생 철학에는 백퍼센트 동의를 합니다. 사교육비를 아껴서 주식을 사주라고 하시는거나,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소비를 해줄테니 아끼고 살아라 등등...아무리 비싼 차를 봐도 별 마음의 변화가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듣기 좋은 이야기죠. 제 딸아이 펀드, 제 연금저축 펀드에는 메리츠 자산운용 상품이 3~4개 있습니다. 매달 적립식으로, 저분 말씀처럼, 소액으로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행히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우즈벡에서 1년 6개월 미국에서 2년6개월 해외파견 근무동안 모인 파견비의 일부를 모으는 식으로 계속 투자를 해도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인 종목들이 있습니다.
가령
4년동안 꾸준히 떨어지는 종목들, 정말 가치 지표도 좋고(역대 최저 PBR), 매크로 시황 (전기차 관련주의 그간 상승률만 봐도 진짜...)으로 봐도 정말 좋은 종목, 게다가 외인 소진율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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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에 물타기를 하다가 도저히 못버티겠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1. 한국의 전기는 다 한전에서 사고 팔고 공급하고 서비스 하고 (전기 없이 못살잖아요 ㅠㅠ)
2. 독점기업에, (경제적 해자??)
3. 뭐 한 두해 적자 난다고 해도 저게 저렇게 까지 떨어질 (못올라갈) 주식이라는걸 (유틸리티 공급 기업이 망하면 삼성이 망한것보다 더 심한거 아닌가?)
그러던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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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환국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즈널리티 전략 올 3월에 개박살.....난건 비밀)
그 수많은 가치투자 서적들, 경제연구소 보고서들이 반쯤 무용지물이 된
퀀트
백테스트라는 걸 알게 되었고, 가치지표를 섞어서 저렇게 (종목의 매크로와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구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뭘 어떻게 구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리밸런싱도 그렇고 좀 귀찮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퀀트킹이나 젠포트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자동으로 백테스트하고 자동으로 매매하는 로직을 구현해 두었습니다. )
번외로,,
애, 차, 개 다 있는 입장에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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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2010 아반떼라 뭐 크게 들어가는 돈이 없고, 살때도 사게 사고 이제 8만 km 달려서 크게 고장날 일도 없고, 뭐 그렇습니다.
강아지는 포메 8살인데 사료, 패드 말고는 가끔 병원비?
아이는 정말 내 주식이 0%가 되더라도 다시 키우라면 키우고 싶을 정도로 즐거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아직은 내가 사는 이유 중에 가장 큰 하나라도 말하고 싶어요. 강아지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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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괜한 소리가 아닌거같아요 ㅎㅎ
물론 돈을 모은다는 입장에서는 좀 다르겠지만
아이들이 주는 즐거움은
그걸로 인해 내 인생에 조금 손해가 생긴다고 해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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